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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스포츠

울산 현대 사과문 인종차별 논란

by 세모편집장 2023. 6. 13.

K리그 울산 현대 프로 축구단이 소속 선수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울산 현대 구단은 12일 구단 SNS 계정을 통해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빠른 시일 안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울산현대구단_사과문
SNS에 올라온 울산 현대 구단의 사과문

 

울산현대인스타그램
울산현대 인스타그램

사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울산 현대의 수비수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지난 경기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던 중 동남아 발언이 나왔고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출신 수비수 사살락의 이름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명재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동남아 쿼터'라고 칭하는가 하면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팀 매니저는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명재인스타
이명재선수 인스타그램 캡처화면

이러한 동남아 발언과 사살락 선수의 실명이 거론된 것은 이명재 선수의 피부색을 빗대어 선수들끼리 장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이 부분이 인종차별적인 언사라고 축구팬들이 비판에 나선 것입니다. "피부색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손흥민이 유럽에서 당한 인종차별이 K리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살락의 소속팀이었던 전북 현대 구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북현대인스타그램
전북현대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인종차별 반대 게시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이명재 선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사살락의 실명을 언급한 박용우 선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젯밤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습니다.

박용우인스타
박용우 선수의 인스타그램 사과문

또한 울산 현대 구단측은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한다"며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울산 현대에 14일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전달했다"며 "경위서를 받아본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클린스만감독
A대표팀 클린스만감독 KFA홈페이지

클린스만 감독 귀에도 들어갔다?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진 다음날 대표팀 소집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이번 논란에 휩싸인 박용우 선수가 포함 됐습니다. 오랜 기간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려 왔지만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던 박용우 선수,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대표팀 소집인데 이번 사건으로 유쾌하지 못하게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축구연맹의 징계 수위에 따라 대표팀 활동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요,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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