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곡우] -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 유래 뜻 날짜

 

 

곡우(穀雨)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는 농사시기를 알리는 시기로, 쌀, 보리, 콩 등의 작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물기를 제공하는 비를 의미합니다. 곡우는 봄철에 시작되는 중요한 천기일로, 신나는 농악과 춤으로 기념하는 풍습도 있습니다.

 

 

 

곡우 때에는 다양한 농사와 관련한 속담이 전해집니다. 예를 들면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에 비가 오면 농사에 좋지 않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와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농부들은 곡우 때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기도 합니다. 볍씨를 담아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초상집에 가거나 부정한 일을 당한 사람은 집 앞에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내고, 집 안에서도 볍씨를 보지 않게 합니다. 이는 볍씨가 부정한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곡우 때에는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입니다. 전라남도나 경상남북도, 강원도 등지에서는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갑니다. 곡우물은 주로 산다래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어 나오는 물을 말하며, 이 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 먹습니다. 곡우물을 먹기 위해서는 곡우 전에 미리 상처 낸 나무에 통을 달아두고 여러 날 동안 수액을 받아야 합니다.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풍습과 속담, 그리고 곡우의 의미는 한국 농업과 문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됩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농업 생산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곡우는 단순히 봄비가 내리는 시기가 아니라, 농사와 자연환경, 문화와의 조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농부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것도 한국 전통문화의 일부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